"혈당 오를까 봐 참았는데"…아이스크림 뜻밖의 효과에 깜짝 [건강!톡]

입력 2026-07-20 21:16
수정 2026-07-20 21:32

당분과 포화지방이 많은 대표적인 고열량 식품인 아이스크림이 오히려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여러 관찰 연구에서 하루 약 반 컵(110g)의 아이스크림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자는 아이스크림에 들어 있는 유청단백질(웨이 프로틴)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청단백질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아이스크림이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건강식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미국 터프츠대 식품의학연구소장은 이 같은 결과가 '역인과관계'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당뇨병이나 고혈당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권고에 따라 아이스크림 섭취를 줄이는 데 비해 건강한 사람은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을 유지하면서도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통계상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이 더 건강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모두 관찰 연구인 만큼 아이스크림과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운동량과 체중, 전체 식습관 등 다양한 생활습관도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특정 음식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