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61시간 만에 초진…"잔불 정리 중"

입력 2026-07-20 20:05
수정 2026-07-20 20:44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화재가 불길이 잡혔다.

인천소방본부는 20일 오후 8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난 큰불이 초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화재가 발생한지 약 61시간 만이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8층, 연면적 29만9000㎡ 규모다.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대량으로 보관돼 있었고 구조도 복잡해 진화에 어려움이 컸다.

다만 직원 등 121명은 모두 자력으로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가 장기화하면서 인근 주민 200여명도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다. 인천시 서해구는 건물 붕괴 가능성을 고려해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차례로 발령했다. 이후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고 진화 작업을 확대했다.

건물 주요 지점 3곳에는 붕괴경보기도 설치했다. 진화 과정에서 건물 구조가 약해질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

소방당국은 이날 장비 231대와 소방관 등 812명을 투입해 사흘째 야간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로, 대응 단계를 유지하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면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