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해봐도…보험 깨서 주식투자

입력 2026-07-20 19:00
수정 2026-07-21 00:12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회사가 지급한 해약환급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납입 보험료보다 적은 돈을 돌려받더라도 보험을 깨 증시로 자금을 옮긴 투자자가 급증한 영향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교보·한화생명 등 국내 3대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해약환급금은 12조8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9조1225억원)보다 41%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10년 전인 2016년 상반기(6조6517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해약환급금은 가입자가 보험 기간 중 계약을 해지할 때 보험사에서 돌려받는 금액이다. 보험사 사업비 등을 공제하기 때문에 장기간 유지한 저축성 보험 외에는 대부분 해약환급금이 납입 보험료보다 적다. 보험 중도해지로 손해를 보더라도 강세장이 이어지면 나중에 더 많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증시로 옮겨 간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보험 해지는 코스피지수가 급등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2분기 4조2413억원이던 3대 생보사의 해약환급금은 3분기 4조7077억원으로 증가한 뒤 올해 들어 분기 기준 6조원대로 급증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