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I·바이오 혁신 생태계 구축…전주기 지원 사격

입력 2026-07-20 17:16
수정 2026-07-21 01:02

서울시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융합을 핵심 화두로 내세워 기업과 대학, 병원, 투자기관을 하나로 잇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술 사업화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26 서울테크서밋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AI 및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구상을 발표했다. 서울테크서밋 포럼은 서울형 연구개발(R&D) 참여 기업을 중심으로 대학과 연구기관 및 벤처캐피털(VC)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민관 협력 협의체다. 올 4월 새롭게 개편한 뒤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관련 기업과 종합병원, 인증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서울형 R&D 지원을 통해 최근 5년간 5000억원이 넘는 기업 매출을 올렸고 23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올해에도 425억원 규모 기술 개발 지원으로 기업 도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산학연을 하나로 잇는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해 기업은 오직 혁신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기술 개발부터 실증과 투자 및 글로벌 진출에 이르기까지 성장 사다리를 더욱 촘촘하게 놓겠다”고 덧붙였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축사에서 “서로 다른 전문성과 경험이 연결되고 협력할 때 비로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서울테크서밋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다인 에이럭스 대표는 “기술 개발을 넘어 기업 간 연결과 시장 안착까지 함께 완성하겠다”고 했다.

협의체는 올해부터 대기업, 중견기업 연계와 연구 지표 진단 및 규제 애로 해결, 현장 자문 및 투자 유치 등 5대 사업화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AI와 바이오 등 5개 분과별 전담 위원장도 새롭게 임명했다. 서울테크서밋은 2022년 서울테크밋업으로 출발해 조직을 지속해서 확대했다. 현재 263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며 올해 서울형 R&D 신규 선정 기업 162곳이 추가로 가입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홍유석 서울대 교수는 AI를 전제로 산업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AI 네이티브 산업 시스템을 제시했다. 정재호 연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은 양자컴퓨팅으로 신약 개발 계산 한계를 넘어서는 퀀텀 AI 바이오 융합 전략을 내놨다.

우수 기업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서울시 지원으로 개발한 AI 동시통역 솔루션이 출시 3년 만에 1000개에 가까운 글로벌 콘퍼런스에 채택됐다고 소개했다. 김태원 디앤라이프 대표는 서술형 의무 기록에서 암 병기를 자동 판정하는 AI 솔루션을 발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