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P2P) 에잇퍼센트가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STO) 업체인 에이판다파트너스를 인수한다. P2P 금융과 STO 사업의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20일 에잇퍼센트는 에이펀다파트너스의 최대주주가 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주주인 신한투자증권과 엔에이치44도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에이판다파트너스의 주요 주주는 에잇퍼센트와 신한투자증권, EQBR 등으로 재편됐다.
에이판다파트너스는 부동산 담보부 대출채권을 비롯해 기업대출, 인프라, 매출채권, 리스채권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실물·금융자산을 발굴해 디지털 투자상품으로 구조화할 계획이다. 증권 발행과 투자중개, 토큰증권 유통 연계 등 증권업 관련 업무는 필요한 인가를 취득한 에이판다파트너스가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에이판다와 에잇퍼센트는 이번 투자로 P2P 대출과 STO를 결합해 우량 대체투자 자산과 글로벌 자본을 연결하는 새로운 투자 경로를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자산시장에는 새로운 유동성과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투자자에게는 한국의 검증된 금융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는 글로벌 투자 관문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도 본질적으로 대출채권을 다수의 투자자와 연결하는 조각투자의 한 형태”라며 “에잇퍼센트가 12년간 축적해 온 자산 발굴과 신용평가, 운영, 사후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본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전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에이판다파트너스는 실물자산 담보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해 다수의 투자자가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반 조각투자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2년 12월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관련 플랫폼과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해당 서비스는 대형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을 담보로 한 대출채권을 신탁하고, 이를 기초로 신탁수익증권을 전자등록 방식으로 발행한 뒤 이에 대응하는 미러링 토큰을 플랫폼에서 유통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토큰증권 제도화에 맞춰 신설된 증권업 하위 인가 단위인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2-14-1’의 예비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예비인가와 본인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블록체인 기술과 제도권 증권업 라이선스를 결합한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투자중개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에이판다파트너스는 지난 4월 추효현 대표이사를 선임했으며, 투자 이후에도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