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복날' 대세 선물은 상품권…판매량 1027% 폭증

입력 2026-07-20 09:48
수정 2026-07-20 10:00

기업들의 복날 선물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치킨이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가운데 백화점·마트 상품권과 아이스크림 등 받는 사람이 원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선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일 KT알파의 기업 전용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 ‘기프티쇼 비즈’가 올해 초복을 전후한 지난 12~15일 발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가장 많이 보낸 상품은 치킨 상품권이었다. 전체 발송량의 57.5%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기프티쇼 비즈는 임직원 복지 쿠폰과 구매 사은품, 행사 경품 등을 대량 발송할 수 있는 기업용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다.

아이스크림 상품권은 18.4%로 2위를 차지했다. 배달 상품권이 8.2%로 뒤를 이었고 커피·음료와 피자·버거 상품권은 각각 5.4%, 5.2%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상품은 백화점·마트 상품권이었다. 전체 발송 비중은 4.1%로 6위였지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7% 급증했다. 기업들이 특정 음식이나 브랜드를 정해 선물하기보다 임직원이 원하는 상품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권을 선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원한 먹거리 상품권도 인기를 끌었다. 아이스크림 상품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하며 배달 상품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하기 좋은 커피 상품권 판매량도 327% 늘었다.

복날 선물에서도 전통적인 보양식보다 접근성이 높고 사용이 편한 상품이 선택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치킨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먹기 좋은 메뉴에 더해 아이스크림과 음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

이정호 KT알파 G커머스사업부문장은 “기업들이 정해진 선물을 일방적으로 제공하기보다 받는 사람의 취향과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복날 선물에서도 원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상품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