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햄버거가 1등"…외식 소비 트렌드 '뚜껑' 열어보니

입력 2026-07-19 11:34

올해 상반기 배달·외식 시장의 대표 트렌드 메뉴로 아메리카노와 햄버거가 떠올랐다. 아메리카노는 디저트 열풍으로 주문이 급증했다. 햄버거는 고물가 시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배달의민족은 19일 올해 1~5월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2026 배민외식트렌드' 상반기 편을 공개했다. 배민외식트렌드는 배민의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식업계 트렌드와 매장 운영 전략을 소개하는 콘텐츠다.

올해 1~5월 아메리카노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었다. 특히 연초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두바이 디저트 주문 중 아메리카노가 포함된 비중은 12.7%를 차지했다. 카페라떼 1.3%를 크게 앞지른 수준이다.

두쫀쿠 열풍이 잦아든 이후에도 아메리카노 인기는 여전했다. 소금빵·쿠키·떡·휘낭시에·와플 등 디저트뿐 아니라 국물 떡볶이·김치볶음밥·양념치킨 등 식사 메뉴와도 함께 주문됐다. 이른바 '명품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가성비 메뉴에 대한 수요도 뚜렷했다. 햄버거 주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점심 외식비가 빠르게 치솟은 영향이 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전년 동월(1만7654원) 대비 2.8% 올랐다. 유명 맛집의 경우 2만원 선을 넘어선 지 오래다. 같은 기간 냉면(1만2615원), 비빔밥(1만1769원), 칼국수(1만38원) 등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점심 대표 메뉴들마저 줄줄이 1만원대를 넘었다.

반면 햄버거 세트 메뉴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배민외식트렌드는 "아메리카노는 음료 자체만으로도 인기가 많지만, 디저트나 메인메뉴와도 잘 어울리는 명품 조연"이라며 "아메리카노를 활용한 세트 메뉴를 발 빠르게 선보이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