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 갈등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미군 병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이후 이란군의 직접적인 공격으로 미군 병사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7월 17일 중앙사령부와 동맹국 군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했다. 또 1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알렸다.
중부사령부는 정확한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이란의 공격을 받은 곳은 요르단의 미 공군 기지로 보인다. dpa통신은 "요르단의 주요 미군기지는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아즈라크에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전날까지 7일 연속으로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시설에 공습을 가하고 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요르단과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의 동맹인 다른 중동 국가의 미군 기지 등에 대응 공격을 하면서 양측의 무력 공방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이후 이란군의 직접적인 공격으로 미군 병사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가운데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430명 이상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7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종료돼 휴전이 깨진 뒤 양측의 무력 공방이 거세지는 와중에 미군이 전사한 것도 처음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