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이 신규 AI 모델 '키미(Kimi) K3'를 공개했다.
18일 개발사 문샷에 따르면 키미 K3는 네이티브 비전과 100만 토큰 규모의 컨텍스트 윈도우(언어 모델이 응답을 생성할 때 참조할 수 있는 텍스트)를 결합한 매개변수(파라미터) 2.8조개 모델이다.
문샷은 키미 K3가 세계 최초의 '3조 파라미터급' 개방형(오픈소스) 모델로, 장기 작업형 코딩과 지적 작업, 추론 등 첨단 지능 시나리오를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키미 K3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미국 주요 AI 모델들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다는 관측이 나온다.
AI 성능 분석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키미 K3의 지능 지표가 57점으로, 현존 AI 모델들 중 4위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60점)나 오픈AI의 GPT-5.6 솔 맥스(59점), GPT-5.6 솔 엑스하이(58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 AI의 그록4.5(54점)나 메타의 뮤즈스파크1.1(51점), 구글의 제미나이3.5 플래시(50점) 등은 키미 K3의 성적에 미달했다.
문샷은 키미 K3가 단순한 질문·답변보다 대규모 소프트웨어 저장소 처리와 터미널 도구 운영, 코딩과 시각적 피드백의 결합 등 장기적인 작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지·동영상 이해 기능을 통해 인터페이스나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를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키미 K3가 그동안 중국 AI 모델들이 시행해온 저비용 전략과는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키미 K3의 API 요금은 출력 토큰 100만개당 100위안(약 219원)으로, 딥시크 V4 프로와 샤오미의 미모-V2.5 프로(각각 6위안·약 1300원), 즈푸의 GLM5.2(28위안·약 6100원), 알리바바의 큐원3.7 맥스(36위안·약 7900원)보다 높다.
지난해 초 중국발 '딥시크 쇼크'를 겪었던 해외에선 고성능 모델 키미 K3의 등장과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키미 K3의 출시를 두고 중국 대형언어모델(LLM)이 규모나 성능, 가격 면에서 미국 선도 기업들을 따라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