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까지 일하고 싶다"…현실은 52.9세 퇴직 후 '소득 공백'

입력 2026-07-18 14:24

중·고령층이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나는 평균 연령이 52.9세에 그쳐 국민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을 받기까지 10년 안팎의 공백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민연금연구원의 '퇴직 후 중·고령층의 재취업과 일자리 특성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취업 경험이 있는 중·고령층의 주된 일자리 퇴직 연령은 평균 52.9세였다.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 부진이 28.7%로 가장 많았다. 건강 문제는 18.6%, 가족 돌봄은 16%, 조기 퇴직은 11.8%로 집계됐다. 정년을 채우고 퇴직한 비중은 9.8%에 그쳤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출생연도에 따라 만 61~65세여서 퇴직 이후 연금 수령 전까지 장기간 소득 공백이 불가피한 구조다. 때문에 향후에도 일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이 69.4%를 차지했다. 근로를 이어가려는 이유도 생활비 보탬이 5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였다.

실제 퇴직자의 80%는 주된 일자리에서 나온 뒤 2년 이내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직 후 12개월 안에 새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다만 이전 일자리의 고용 형태와 기업 규모에 따라 재취업 임금에는 차이가 났다. 자영업자 출신이 임금근로자로 옮긴 경우 과거보다 임금이 5.2% 낮았고, 100인 이상 기업 출신은 1~9인 기업 출신보다 실질임금이 약 10% 높았다.

연구진은 중·고령층의 기존 경력과 근무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연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퇴직 직후 직업교육과 일자리 매칭을 신속히 제공하는 실용적인 노동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