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 美 명문 발레단 ABT 수석무용수 승급

입력 2026-07-17 17:28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에 한국인 수석무용수가 또 한 명 탄생했다.

17일(현지시간) ABT에 따르면 수전 재피 ABT 예술감독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공연 직후 솔로이스트 박선미(27·사진)를 수석무용수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공식 임명일은 9월 1일이다.

박선미는 이날 공연에서 주역 오데트·오딜을 맡았다. 재피 감독은 “박선미는 독특한 방식으로 무대를 장악한다”며 “모든 춤에 조용한 힘을 불어넣는다”고 평가했다. 박선미는 ABT 입단 이후 이례적인 속도로 최고 등급까지 올랐다. 10살에 발레를 시작, 선화예중고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2019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며 ABT 스튜디오 컴퍼니에 입단했다.

2021년 ABT 견습 단원으로 합류한 뒤 2022년 2월 정단원(코르 드 발레)이 됐다. 이후 7개월 만에 솔로이스트가 됐고, 다시 약 4년 만에 최고 등급인 수석무용수에 오르게 됐다. 그는 2017년 한국인 최초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 1위, 2018년 유스 아메리카그랑프리 콩쿠르(YAGP) 시니어 파드되 부문 1위에 오르며 일찍 세계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승급으로 ABT의 한국인 수석무용수는 서희, 안주원에 이어 박선미까지 3명으로 늘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