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는 K-컬처 복합 콤플렉스와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연계해 문화관광 산업을 육성하고, 교산지구에 인공지능(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하남시가 산업 육성에 나선 배경에는 취약한 경제 기반이 있다.
시는 최근 발표된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연구'에서 재정자립도는 A등급을 받았지만 인구·사업체·고용은 C등급,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D등급에 그치며 '균형형 도시'로 분류됐다.
2023년 기준 하남시의 1인당 GRDP는 서울 강남구의 약 6분의 1 수준으로, 우수한 교통망에도 산업 기반이 부족해 주민 상당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법인지방소득세 규모도 이 같은 한계를 보여준다.
2025년 기준 하남시의 법인지방소득세는 330억원으로 화성시(4076억원)의 12분의 1, 이천시(3032억원)의 9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에 하남시는 투자유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이글루코퍼레이션과 성원애드피아, 연세하남병원 등 13개 기업·기관을 유치해 약 1조원의 투자와 2500여 개의 일자리를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시는 K-컬처 복합 콤플렉스와 국가정원을 연계해 문화콘텐츠 산업과 관광산업을 함께 키운다는 전략이다. K-팝 전문 공연장과 영화·영상 제작시설, 한강 수변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문화콘텐츠 기업 유치와 관광객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교산신도시에는 약 3조원을 투입해 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AI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집적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K-컬처와 함께 하남 경제를 이끌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도시 경쟁력은 인구 증가만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기업과 산업, 일자리가 함께 성장하는 경제도시를 만들어 시민들이 일자리와 문화·여가를 모두 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수도권 최고의 기업·일자리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