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홈플러스 회생 긴급자금 2000억 대출 지원 승인

입력 2026-07-16 16:01
수정 2026-07-16 16:12
이 기사는 07월 16일 16:0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의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 대출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16일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금융 3개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대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메리츠금융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시하는 금융사로서 추가 1000억원 지원은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오랜 논의와 숙고 끝에 MBK파트너스와 김 회장 보증을 조건으로 2000억원 지원을 최종 승인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은 DIP 대출 2000억원 조달을 놓고 그간 평행선을 달렸다. 양측은 김병주 MBK 회장 등의 보증을 전제조건으로 1000억원 DIP 대출과 보증에 대해선 합의했다. 하지만 나머지 1000억원에 대해서도 메리츠금융 측이 “김 회장의 전액 보증이 있어야 대출을 해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주주의 확실한 담보나 신용 보증 없이 손실 위험이 있는 대출을 집행하는 것은 배임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황이 바뀐 건 지난 14일 저녁께부터다. 청와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정치권이 참여한 홈플러스 사태 관련 비공개 간담회가 열렸고, 이후 MBK파트너스와 김 회장이 대출 2000억원 전액을 보증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도 이날 DIP 금융 지원으로 화답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이번 필수 자금 지원이 회생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