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45%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출 규제 압박까지 더해지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대안 주거지인 빌라 시장으로 대거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은 1만 9273건으로 전년 동기(1만3215건)대비 45.8% 대폭 증가했다. 월세 역시 12.8%늘어났다.
반면 아파트 시장은 같은 기간 매매(-1.4%), 전세(-24.5%), 월세(-3.9%)거래량이 일제히 감소하며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아파트 전세 시장의 매물 가뭄과 대출 규제 강화가 이 같은 빌라 유턴 흐름을 부추겼다.
아파트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광진구(95.7%), 송파구(82.4%), 영등포구(82.2%) 등 자치구 전역에 빌라 매매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면적별로는 연립·다세대 전용 85㎡ 초과 102㎡ 이하 중형 평형의 매매 증가율이 80.9%로 가장 가팔라 실거주 목적의 매수세가 강 유입되었음을 방증했다.
반면 아파트 매매 시장은 양극화가 뚜렷했다. 금천·도봉구(95.6%), 노원구(85.0%) 등 외곽 지역은 거래가 크게 늘었으나 성동구(-63.6%), 마포구(-49.8%) 등 한강벨트 선호 지역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방 관계자는 “대출 문턱과 전세난이 맞물리면서 아파트 수요가 연립·다세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