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 스카이랩스 구주 일부 매각…IPO 흥행 청신호

입력 2026-07-16 15:08
수정 2026-07-20 10:00
이 기사는 07월 16일 15: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의 주요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했다. 상장에 앞서 진행된 구주 거래에서 투자 수요가 몰렸다.

16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스카이랩스 보유 지분 일부를 구주로 매각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IPO 공모가 희망 가격 상단을 웃도는 가격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전 사실상 마지막 투자 기회라는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스카이랩스는 곧 본격적인 IPO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음달 13~14일 양일간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 규모는 200만주다. 공모가 희망 가격은 1만3000~1만60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436억~3000억원이다.

코스닥 상장 이후 초기 투자자들의 엑시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랩스는 2019년 시리즈A에서 80억원을 유치했다. 2021년 시리즈B에서는 225억원을 조달했다. 2023년 시리즈C에서는 207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프리IPO 브릿지 투자에서는 2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사들은 긴 인허가 기간을 함께 버텼다. 의료기기는 허가 전까지 매출을 내기 어렵다. 윤소정 K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생산라인이 돌아도 인허가 전에는 매출을 낼 수 없었다"며 "회사의 존속이 불투명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원격 모니터링 시장의 성장성을 믿었다"고 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이후에도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세계 혈압계 1위 기업인 일본 오므론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오므론벤처스는 지난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오므론헬스케어는 스카이랩스와 글로벌 사업 협력 및 일본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스카이랩스의 '카트 BP 프로(CART BP pro)'는 세계 최초로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은 반지형 혈압계다.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건강보험 급여도 적용됐다. 현재 전국 2000여개 병·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올해는 유럽 CE-MDR 인증과 영국 MHRA 등록도 마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