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코세스가 지난 13일 미국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전극셀(Cell) 자동화 장비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4월 약 500억원 규모 계약에 이어 4개월여 만에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총 2000억 원 규모의 누적 수주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코세스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자동화 장비의 설계, 제조, 판매 및 설치 일체를 담당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급 장비는 지난해 4분기 파일럿 라인에 이어 4기가와트(GW) 규모 양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블룸에너지의 전극셀은 요구되는 사양이 높고 반도체 패키지 제조 공정과 유사한 자동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으로부터 전수받은 반도체 패키지 공정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설계 능력을 인정받아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블룸에너지는 최근 오라클로부터 2.8GW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생산능력을 2026년 2.5GW에서 2027년 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 생산시설 투자와 장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코세스 관계자는 “블룸에너지 경영진이 본사를 방문한 이후 공급 계약이 성사됐다. 생산능력 확대를 포함한 급성장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해 부품 수급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계약금의 30%를 선수금으로 지급받기로 했으며, 연간 8GW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춰 향후 물량을 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