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2일 예정됐던 민주당 주도 '축구협회 청문회' 연기

입력 2026-07-16 09:40
수정 2026-07-16 09:44

국회 여당 의원들이 추진했던 대한축구협회 대상 청문회가 잠정 연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원 구성에 보이콧하며 상임위원회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데다 핵심 참고인들이 잇따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반쪽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회 문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축구협회 청문회가 잠정 연기됐다"고 밝혔다. 문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지난 9일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하고, 오는 22일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증인 13명, 참고인 10명을 채택했다.

이번 청문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예선에서 탈락한 것을 계기로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추진됐다. 참고인 명단에는 K-축구혁신위원회 소속 이영표 위원과 공동위원장인 박지성,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청문회가 잠정 연기된 표면적인 이유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원 구성 보이콧으로 문체위 상임위 활동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점이다. 또다른 문체위 관계자는 "여야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국민의힘과 협의하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요 증인, 참고인들이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게 더 결정적인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지성 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2024년 전력강화위원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했던 박주호 전 선수와 박항서 감독도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핵심 인물들이 잇따라 빠지면서 실효성 있는 청문회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결국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