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보다 차라리 시진핑"…中 국제사회 신뢰도, 처음으로 美 추월

입력 2026-07-16 09:02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36개국 가운데 25개국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미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양국 정상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조사 대상국의 약 3분의 2인 22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국제 문제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평가를 더 많이 받았다.

미국의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미국을 앞섰다. 캐나다에서는 2023년 57%였던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올해 33%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14%에서 44%로 올랐다.

로라 실버 퓨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이번 변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 등이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한국 내 여론 변화도 극적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33%로 시 주석(15%)의 두 배를 넘었으나 올해는 시 주석의 신뢰도가 25%로 트럼프 대통령(22%)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외 정책에 대한 한국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짚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