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기업 사조가 다음 달부터 참치캔과 장류, 식용유지류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다. 지방선거 이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주요 식품기업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16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사조는 다음 달 3일부터 주요 가공식품의 출고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품목별로는 참치캔 제품이 10%, 꽁치와 고등어 등 수산캔 제품이 20% 오른다.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 제품과 참기름, 들기름 등 식용 유지 제품의 가격도 각각 12%씩 인상된다.
사조의 이번 가격 인상은 식품업계 전반의 연쇄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식음료업계에서는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를 전후해 가격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선거 기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를 의식해 인상을 미뤄왔던 업체들이 선거 이후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원재료와 제반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주요 식품기업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오뚜기는 이날부터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제품군의 29개 품목 출고가를 조정했다. 평균 출고가 인상률은 후추류 17.0%, 당면류 10.0%, 카레류와 케첩류는 각각 6.1%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를 비롯한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렸다.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19일부터 '할메가커피' 제품군 3종의 가격을 각각 200원씩 인상했다. 이디야커피도 같은 달 6일부터 매장 내 스틱 커피와 커피 믹스 제품 가격을 4.3∼15.2% 조정했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도 지난달 역전우동, 미정국수, 롤링파스타 등 11개 외식 브랜드의 일부 메뉴와 사이드 토핑, 음료류 가격을 평균 약 11% 올렸다. 하림 역시 이달 1일부터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핫바와 닭가슴살 등 냉장 가공식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