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높은 습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모기가 급증하자 방충용품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유통업계는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의 올해 5~6월 방충제 매출은 직전 동기 대비 1275.5% 급증했다. 판매 상위 제품은 '에프킬라 에어졸 무향', '에프킬라 모기향 라벤더', '에프킬라 모기기피제 키즈' 등 모기 퇴치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GS25의 방충용품 매출도 493.5%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분사식 살충제가 414.2%, 설치식 살충제는 1590.6% 증가하며 설치형 제품이 성장세를 보였다.
대형마트에서도 방충용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의 방충용품 매출은 올 5~6월 기준 직전 동기보다 약 15.8배 증가했다. 이달 1~12일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롯데마트도 올해 5~6월 방충용품 매출이 직전 3~4월 대비 39% 증가했다.
방충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은 최근 장마 이후 폭염과 높은 습도가 이어지면서 모기 개체 수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장맛비와 흐린 날씨가 이어진 뒤 습도가 높아지면서 모기 번식이 활발해졌다. 지난 8일 기준 이틀간 채집된 모기 수는 2주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는 최근 몇 년간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방충용품 판매 성수기도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추세로 보고 관련 상품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GS25는 올해 방충용품 운영 기간을 10월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도 오는 29일까지 모기장 전 품목을 대상으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