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홀리는 K닭고기

입력 2026-07-15 18:39
수정 2026-07-16 01:02
한국산 닭고기 가공식품의 유럽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권(유럽연합+영국) 닭고기 수출액은 52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1%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63만달러 수준이던 수출액이 1년 만에 8배 넘게 불었다.

닭고기 가공식품의 유럽 진출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정부는 2023년 12월 유럽연합(EU)과 열처리 닭고기 제품 수출을 위한 위생·검역 협상을 타결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우려로 막혀 있던 유럽 수출길이 열렸다. 2024년 5월 하림과 마니커에프앤지의 삼계탕이 처음 EU로 수출됐다.

초기 수출은 삼계탕 중심이었다. 삼계탕은 레토르트 공정으로 멸균 처리돼 검역 기준을 충족하기 쉬운 데다 ‘한국 보양식’이라는 상징성도 컸다. 다만 유럽 소비자에게 친숙한 음식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엔 주요 식품 기업들이 냉동 가정간편식(HMR)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마니커는 닭강정 등 영국 수출용 닭고기 제품을 첫 출고했다. 동원 F&B도 수출용 냉동 치킨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 중 수출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품목”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