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또다시 매출 가이던스 상향…"반도체 고점 우려 불식"

입력 2026-07-15 16:16
수정 2026-07-15 16:17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연간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촉진한 것이 배경이 됐다. ASML은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인쇄하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ASML은 15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93억2600만유로(약 15조9000억원)로 직전 분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88억유로로 예상됐던 기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5.8% 증가한 29억1800만유로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26억2000만유로)를 상회했다.

ASML은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430억~450억유로, 매출총이익률은 54~56%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AMSL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제시한 360억~400억유로에서 대폭 상향 조정된 결과다. ASML은 이와 함께 EUV 장비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을 밝히며, 인텔이 차세대 '하이 NA EUV' 장비를 활용해 인텔 18A 공정 기반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일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ASML의 2분기 호실적과 함께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하면서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를 불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ASML은 "지속적인 AI 인프라 투자와 AI 기술 발전이 첨단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이끌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성장 전망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