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서울 동작구 극동강변 소규모재건축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인천 동아아파트와 서울 금천구 시흥동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에도 연이어 도전장을 내밀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경민 극동건설 대표와 주요 임직원은 최근 시흥동 사업지를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과 입지 여건을 점검했다. 서울 서남권 정비사업 확대 전략의 하나로 이번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동 사업은 대흥빌라 등 기존 98가구를 지하 4층~지상 20층, 4개 동, 총 231가구 규모 공동주택으로 재정비하는 프로젝트다. 국토교통부와 LH의 합동 공모를 통해 대상지로 선정됐다. 2022년 '시흥3동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지정 이후 2024년 조합과 LH가 공동사업시행 약정을 체결하며 사업이 본격화됐다.
L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공공 지원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낮출 수 있어 건설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과 모아타운 사업이 늘면서 관련 물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규모 재건축보다 규모는 작지만 도심 내 노후 주거지를 정비할 수 있는 공공지원형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흥동 일대 입지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신안산선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고 모아타운 관리계획도 함께 추진되고 있어 서울 서남권의 새 주거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극동건설은 이번 사업에 주거 플랫폼 '더 케이하우스(The K-House)'를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 케이하우스는 가족 구성과 생활 방식 변화에 대응하는 가변형 공간과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주거 플랫폼이다. 하이엔드 경쟁보다 입주 이후 생활 편의와 실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공지원형 정비사업은 사업 안정성과 공공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에는 브랜드 경쟁을 넘어 실제 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상품 경쟁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더 케이하우스는 실거주자의 생활 방식과 주거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라며 "시흥동 사업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주거 모델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