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과거 기억에 李대통령 깔보는 느낌" 직격

입력 2026-07-15 10:11
수정 2026-07-15 10:2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을 깔보는 느낌이 있다”고 15일 직격했다. 송 의원이 당청 간 ‘엇박자’의 원인으로 일부 주류 인사들의 비뚤어진 인식을 지목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송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와 유시민 작가, 김어준 씨 등을 언급하며 “저나 정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보다 먼저 국회의원이 됐다”며 “그때의 인식이 이어져 (정 전 대표가) 은연중에 대통령을 아래로 깔아보는 느낌이 있고, 공사가 구분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가원수인 대통령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송 의원은 "과거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모임에서 (정 전 대표가) 이재명 당시 변호사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지 않았나. 그때의 인식이 이어진 것 아닌가"라며 "공사가 구분이 안 되는 것 아니겠나"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초선이던 정 전 대표는 2006년 정동영 대선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후 정책총괄팀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은 캠프 비서실 수석부실장이었다.

송 의원은 현 정부와의 불협화음도 정 전 대표의 ‘자기 정치’ 탓으로 돌렸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발언한 것은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공격할 때 쓰는 말”이라며 “(제가) 머리에 쇠망치를 맞아가며 만든 정권인데 집권여당 대표가 그런 말을 쓰니 아연실색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특검 검사 임명, 이재명 비판 인사 대변인 기용 등을 언급하며 당청 간 화학적 결합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차별성으로는 유일한 광역단체장(인천시장) 경험을 내세웠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집행권자로서의 외로움과 고독을 피부로 알고 있다”며 민심을 기초로 대통령을 설득할 대안적 동반자임을 강조했다.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이심송심’, ‘당청동색’을 내세우며 “이재명을 돕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선호투표제 도입으로 마음 놓고 송영길을 찍을 수 있게 됐다"며 "과거 식의 족보 논쟁이 아니라 지금 당면한 국제 정세와 환율, 유가 문제가 크다. 3대 메가프로젝트에 소외된 지역에 대한 전략적 발전 등에 대해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토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