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Fed 의장 "5년간의 인플레이션 반드시 물리치겠다"

입력 2026-07-15 00:00
수정 2026-07-1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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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지난 5년간 중앙은행을 괴롭혀 온 인플레이션을 물리치겠다”고 다짐하면서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이 날 워시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 발표를 위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우리 위원회의 위원들은 지속적인 고물가를 용납하지 않는다. 또 우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최우선 목표는 통화 정책을 올바르게, 혹은 가능한 올바르게 유지하는 것”이며 이것이 분명하고 변함없는 목표이며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정책을 올바르게 시행한다면, 지난 5년간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올해 초 인준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을 "선택의 문제”라고 언급했으며, 첫 기자회견에서 생활비 인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워시는 또한 연준의 과거 관행, 특히 물가가 낮은 기간 이후 목표치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허용한 2020년 정책을 비판했다. 이 정책은 당시 고용 불균형 해소를 위한 것이었다.

전임자인 제롬 파월과 마찬가지로 워시는 지속적인 고물가 수준이 "미국 가정과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전반적인 비용 상승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안정한 세계 정세 속에서 월별 물가 변동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은 주로 통화 정책에 의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워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 경제의 강점과 기업 투자,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에서 비롯되는 이점을 역설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실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의 여러 상황에도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가속화되는 기업 투자”를 들고 이는 “데이터 센터 건설과 이를 채우는 AI 관련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구축이 경제에 어느 정도의 이익을 가져다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지금은 ‘AI투자‘라고 불리는 것이 머지않아 그냥 ‘투자’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시는 이전에 AI에 의한 생산성 급증이 디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일부 경제학자들과 그의 동료 연준 정책위원들로부터 이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워시 의장은 연준 운영을 개혁하기 위한 5개 태스크포스와 관련, 이 그룹이 연준의 체제 교체와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태스크포스들은 연준의 소통 방식, 기술, 대차대조표, 경제 데이터 활용 방식,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관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워시 의장은 이전에는 연준의 ”기존 인사들”이 제도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으나 취임 이후에는 온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거시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시도 때도 없이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워시 의장은 당초 인플레 통제에 필요한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관련해 우려를 자아냈으나 취임 이후 일관되게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언급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워시의 발언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또 다른 쪽에서는 그럼에도 트럼프 및 재무부와 전보다 더 원활하게 협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건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 스카일러 와이난드는 ″예상보다 낮은 6월 CPI 데이터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낮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동시에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이 짧은 기간 동안 내놓은 거의 모든 발언이 매파적이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