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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8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으로 출발했다. 6월 소비자물가 보고서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자 선물은 크게 올랐으나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의장의 의회 청문회에서의 매파적 발언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10분에 S&P500은 0.1%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 주식들이 반등했다. SK하이닉스 ADR은 10% 오른 16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마이크론은 3.4%, AMD는 4% 올랐다.
IBM은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사업의 부진으로 2분기 수익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주가가 20%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웰스파고,씨티그룹 등 금융회사들이 실적 시즌을 열면서 각각 예상을 웃도는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깜짝 하락한 6월 소비자물가 발표직후 크게 내렸던 국채 수익률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향후 발언에 따라 움직이면서 내림세를 유지했다.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1베이시스포인트=0.01%) 내린 4.187%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71%에서 거래됐다.
6개국 주요 통화를 대상으로 산출하는 ICE달러지수는 전 날보다 0.5% 하락한 100.692를 기록했다. 금 현물가격은 1.9% 상승하여 온스당 4,075.65달러를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하여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하락폭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6년만에 최대 월간 하락폭이다. 근원 인플레이션 역시 전월과 변동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투자자들의 안도감으로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전날 42%에서 13%로 하락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 금리가 0.25%포인트 또는 0.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63%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함에 따라 이는 일시적 안도감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리건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 스카일러 와이난드는 ″화요일 발표된 예상보다 낮은 CPI는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꺾이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최근 긴장이 다시 고조된 상황에서 일시적 안도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데이터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낮추지만,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이 짧은 기간 동안 내놓은 거의 모든 발언이 매파적이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