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만 기다리다간 늦는다"… 정규직 채용공고 64% 급감

입력 2026-07-14 17:31
수정 2026-07-14 17:49

전체 채용공고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 정규직 채용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정규직 채용공고는 2년 전보다 64% 감소했고, 전체 채용공고에서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71%에서 50%로 낮아졌다. 반면 계약직과 인턴 공고 비중은 확대됐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상반기 채용공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채용공고는 2024년 상반기 4만3953건에서 2025년 상반기 3만4838건, 2026년 상반기 2만2438건으로 감소했다. 2년 새 49% 줄어든 규모다.

구직자 선호가 높은 대기업·중견기업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해당 기업의 채용공고는 2024년 상반기 3만3048건에서 올해 상반기 1만6523건으로 50% 감소했다.

경력 구분별로는 신입과 경력 모두 감소세가 뚜렷했다. 신입 공고는 2024년 상반기 5753건에서 올해 상반기 2500건으로 56% 줄었다. 경력 공고는 같은 기간 2만1625건에서 7704건으로 감소해 6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 형태별 변화는 더욱 두드러졌다. 정규직 채용공고는 2024년 상반기 3만1413건에서 올해 상반기 1만1258건으로 64% 감소했다. 전체 채용공고에서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1%에서 57%, 50%로 낮아졌다.

반면 계약직 비중은 25%에서 34%로 9%포인트 상승했고, 인턴 비중도 7%에서 11%로 4%포인트 확대됐다. 교육생 공고는 21건에서 93건으로 4배 이상 늘었으며, 전체 공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05%에서 0.41%로 증가했다.

채용공고 감소와 함께 정규직 비중까지 축소되면서 구직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채만 기다리기보다 인턴이나 교육생, 현장실습, 채용연계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2025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채용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어서'라는 응답(약 26%)이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최근 채용공고 데이터를 보면 정규직 신입뿐 아니라 경력직 채용까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채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공채만 기다리기보다 인턴과 교육생, 현장실습, 채용연계형 과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직무 경험과 실무 역량을 쌓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