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행료 20% 받겠다" 트럼프의 내로남불

입력 2026-07-14 17:21
수정 2026-07-15 00: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통행료를 미국이 징수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이제부터 ‘호르무즈해협의 수호자’로 불릴 것”이라며 “안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에 대해 운송되는 모든 화물 가액의 20% 비율로 보상받겠다”고 했다. 이어 “이 (통행료) 절차와 체제 구성이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 가액의 20%는 중동산 석유 등의 가격 경쟁력을 없애는 수준으로,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봉쇄 조치가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재개된다고 공지했다. 봉쇄를 해제하는 것은 휴전 협정의 핵심 내용인 만큼 휴전이 사실상 좌초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지난 7일부로 전쟁을 재개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 동의 없이 60일간 전쟁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85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80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12% 넘게 뛰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