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항에서 당성까지…화성 역사여행 뜬다

입력 2026-07-14 17:05

화성특례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해안 풍경과 국가유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화성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며 역사·문화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화성특례시는 전곡항과 궁평항을 중심으로 당성, 전곡리 물푸레나무, 정시영 고택, 정수영 고택 등 역사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를 추천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표 명소는 사적 '당성'이다. 서신면 구봉산 자락에 자리한 당성은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치열하게 다툰 전략적 요충지이자 국제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다. 성벽 위에서는 서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는 관광객들이 당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사와 함께하는 당성 여행' 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한다. 방문자센터에서 역사 해설을 들은 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유적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당성 인근에는 천연기념물인 '화성 전곡리 물푸레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수령 약 350년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자연유산으로, 6·25전쟁 이전까지 마을 주민들이 동제와 기우제를 지내던 공동체의 상징이었다.

지금도 여행객들에게 시원한 그늘과 쉼터를 내주고 있다.궁평항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정시영 고택과 정수영 고택도 만날 수 있다.

19세기 초 지어진 정시영 고택은 50칸이 넘는 대규모 양반가옥으로, 내부가 쉽게 보이지 않는 독특한 구조와 전통 건축미를 간직하고 있다. 인근의 정수영 고택은 중부지방 서민 주택의 전형을 보여주는 초가집으로, 당시 생활문화와 신앙, 주거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한편 화성시는 여름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의 아름다운 바다와 국가유산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여름휴가와 방학을 맞아 많은 방문객이 화성을 찾아 바다와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