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반도체·AI로 경기 대전환"…55만호 공급 청사진

입력 2026-07-14 16:39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첫 경기도의회 업무보고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양축으로 한 산업 혁신과 재정 개혁, 55만 가구 주택 공급, GTX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하는 도정 청사진을 제시했다.

추 지사는 14일 경기도의회 본회의 업무보고에서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며 포용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도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추 지사는 먼저 재정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뼈를 깎는 각오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고 도민의 세금은 오직 민생과 미래를 위해 책임 있게 사용하겠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철저히 가려내고 민생과 안전, 돌봄과 일자리 등 필요한 분야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 정책의 중심에는 반도체와 AI를 내세웠다. 반도체 집적지 내 연구개발(R&D)센터 유치와 핵심 기반시설 확충, 팹리스 기업 육성,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도지사 직속 '반도체 초격차 전략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AI 분야에서는 도지사 직속 AI 수석을 신설해 도정의 AI 전환을 총괄하도록 하고, 제조업의 피지컬 AI 전환과 AI 통합민원 플랫폼 구축 등으로 행정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주거·교통 분야에서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 주택 55만 가구를 적기에 공급하고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GTX A·B·C 노선 조기 개통과 D·E·F 노선의 국가철도망 반영, 수도권 원패스, 일산대교 출퇴근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아우르는 '경기 복지생활권(G-Care)' 구축과 의료취약지역 공공의료원 설립 등을 약속했고, 경기북부는 미군 반환공여구역과 군 유휴지를 활용한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추 지사는 "의회의 비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합리적인 대안에는 열린 자세로 응답하겠다"며 "도의회의 지혜와 도정의 실행력이 하나로 모일 때 도민이 체감하는 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