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15일 09: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체투자 큰손’인 연기금·공제회 등이 잇따라 사모펀드(PEF) 출자를 재개하고 나섰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식시장 호황으로 사모 시장에 대한 기관투자가 관심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 흐름이다. 신규 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운용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하반기 중으로 PEF 출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PEF 출자를 중단했던 국민연금도 블라인드 펀드 출자 사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대체투자 출자 사업을 진행 중인 곳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노란우산)는 지난 10일부터 총 3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출자 사업에 나섰다. 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 10개사 안팎을 선정할 계획이다.
산재보험기금도 PEF 1800억원(3곳)을 포함해 총 2700억원 투자에 나선다. 총회연금재단(1000억원)과 전문건설공제조합(300억원)도 PEF·VC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 3월 경찰공제회를 제외하면 대규모 출자 사업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증시 활황에 따라 연기금·공제회 자금이 대체투자보다 상장주식 투자에 쏠린 데다, ‘머니 무브’로 회원 자금이 빠져나가며 실탄도 줄어들어서다. 주요 PEF 운용사와 VC들이 국민성장펀드 GP 선정에 사활을 건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하반기 들어 대형 기관들이 대체투자 출자를 확대하며 PEF 운용사들은 한숨을 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를 필두로 물꼬가 트이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체됐던 인수합병(M&A) 시장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