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14일 16:2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지노믹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청약증거금 약 4조6000억원을 모았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치이엘지노믹스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접수한 결과, 통합 경쟁률은 약 667대 1로 집계됐다. 청약건수는 약 20만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4조6000억원이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만큼 일반투자자 관심이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48개 기관이 참여해 7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2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551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673억원이다.
다만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IPO 기업 가운데 스트라드비젼(46대 1), 케이뱅크(135대 1), 채비(302대 1)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일반청약 경쟁률이다. 수요예측에서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비중이 1.91%(수량 기준)에 불과한 점이 상장 이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심혈관계, 호흡기계 등 만성질환 치료제에 사용되는 합성 원료의약품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한다.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 피타바스타틴 칼슘, 고혈압 치료제 원료 에스암로디핀 니코틴산염,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원료 베포타스틴 베실산염 등이 핵심 품목이다.
모회사인 한림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과 장기적인 공급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32.31%로 높은 수준이다. 2023년부터 제1공장 가동률이 100%를 웃도는 등 사실상 포화 상태다.
이에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경기도 용인에 제2공장 증설에 모두 투자한다. 기존 원료의약품 사업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백신 마이크로니들 사업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