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이주의 시대와 예술'을 주제로 한 공공미술 전시 《Pale Blue Dot, 2247(창백한 푸른 점, 2247)》이 7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다.
인천공항 공공미술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주최하며, 아트 큐레이팅 및 컨설팅 그룹 플랫폼에이(Platform A)가 기획을 맡았다. 양정욱, 염인화, 한윤정, 신효흔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영상,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아트, 설치, 키네틱 조각 등 총 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990년 보이저 1호가 약 60억㎞ 밖에서 촬영한 '창백한 푸른 점'으로 불리는 지구 사진에서 출발해, 현재로부터 221년 뒤인 2247년 인류가 우주로 이주한 미래를 상상한다.
전시는 변화하는 지구 환경과 인간 본연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의 77m 대형 LED 스크린에서 시작해 면세구역의 세로형 미디어, 232번 게이트 앞 전시 공간, 서편 노드광장으로 이어진다.
전시의 서사는 '떠남을 준비하는' 출국장에서 시작한다. 3층 출국장 대형 전광판에서는 염인화 작가의 '솔라소닉 밴드: 환승'이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가상의 밴드가 변화하는 환경을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윤정 작가의 '도착한 그곳엔'은 인간과 생명체가 우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생태계를 상상한다.
이어 '지구를 다시 바라보는' 면세구역에서는 한윤정 작가의 '보이지 않는 바다'가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가상의 미래 바다를 보여주며, 신효흔 작가의 '확장된 꿈'은 지구를 떠나기 직전 마지막 하루의 시간 감각을 그려낸다.
'무엇을 가지고 떠날 것인가'라는 질문은 232번 게이트 앞에서 이어진다. 염인화 작가의 '테이크어웨이: 사랑, 평화, 환대'는 공기주입식 조형물과 렌티큘러 조형물, 미디어 영상을 결합해 새로운 세계로 가져갈 인간의 가치에 대해 질문한다.
마지막으로 서편 노드광장에서는 양정욱 작가의 키네틱 조각 '그럴 때마다 조금씩 더 가까워진다'가 하나의 천체처럼 보이는 거대한 구조물을 통해 '다시 함께 살아가는' 관계와 공동체를 이야기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창규 운영본부장은 "국내 유망 작가들의 개성 있는 시선으로 완성된 이번 전시가 인천공항을 이용하시는 여객분들께 색다른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천공항만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품격 있는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 총괄감독인 이지영 플랫폼에이 대표는 "인천공항을 미래의 '우주 환승 터미널'로 꾸며 여행객들에게 휴식을 선물하고자 기획했다"며 "많은 분이 미래로 향하는 여정을 상상하는 동시에 지구의 소중함과 이웃의 따뜻함을 느끼며 기분 좋은 비행길에 오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