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다음날 김어준 찾아간 정청래 "내가 적임자"

입력 2026-07-14 13:17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정청래 전 대표가 출마 선언 하루 만에 친여 유튜버 김어준 씨를 찾아 강성 지지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전 대표는 14일 김 씨 방송 '김어준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전통적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것이 주류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적통 논란'을 겨냥해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한뿌리 공동체인데 어느 순간부터 뿌리를 자르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날을 세웠다.

정 전 대표는 "전통적 핵심(코어) 지지층을 한군데로 묶어 세우려면 한뿌리 정신으로 누군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적임자는 정청래"라고 강조했다.

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무산을 두고 경쟁 주자들의 공격이 집중되는 데 대해선 "(방식이) 거칠었다고 인정한다"면서도 "어떻게 해서라도 해야 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대표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흡수 합당' 언급에 대해선 "악수하자면서 너는 무릎 꿇고 악수하라는 방식"이라며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아울러 전날 출마 선언에서 '당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2년간 당 대표를 하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선 행보니 대선 빌드업이니 하는 공세가 들어올 것 같다. 그것을 차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 생각이 없다면 미리 선언하고 가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생각해 보니 그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일관되게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장해 온 정 전 대표는 최근 당 일각에서 불거진 '신중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바람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담대히 가야 한다"며 "흔들리는 일부 의원이 있을 수 있겠으나 대세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