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매니저가 이긴다"던 변호사, 박나래 전 매니저 대리인 됐다

입력 2026-07-14 08:21
과거 방송인 박나래와 전직 매니저 간의 분쟁을 분석하며 매니저 측의 승리를 점쳤던 장현호 변호사가 실제 매니저의 법률 대리인이 됐다.

법무법인 강심의 장현호 대표변호사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변호'에 '박나래 씨 전 매니저에게 연락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전직 매니저의 변호를 맡게 된 사실을 밝혔다.

장 변호사는 영상에서 "최근 한가지 공지해 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다"며 "작년 박나래와 매니저 분쟁에 대해 영상을 찍은 적이 있는데, 이를 보고 매니저분 한 분이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 열심히 사건을 수행해 드리도록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이 사건은 양쪽 주장이 서로 상반되고 증거들도 조금 불투명한 면이 있어서 다툼의 여지가 크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맡겨주신 매니저님 한 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다툴 예정"이라며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혹여나 이분의 대리인이고 변호사이기 때문에 유리하게 이 분의 편에서 영상을 찍은 게 아니라는 점을 미리 공지드리고자 영상을 준비했으니 오해하시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변호사는 앞서 지난 1월 14일 '결국 매니저가 이깁니다'라는 섬네일의 영상을 올리며 박나래가 마주한 사법 리스크의 수위를 경고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화해와 합의의 길이 점점 멀어지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며 "실형 리스크를 생각하면 (박나래에게) 전혀 좋은 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대표적으로 최근 위험한 실수가 하나 뭐냐면 부동산 가압류가 박나래 자택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라며 "박나래가 걱정이 된다. 진짜 왜 그러시는지"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박나래가 직면한 전방위적 소송전의 규모와 비용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장 변호사는 "지금 박나래에게 소송이 총 7개가 걸렸다. 해결해야 될 것들이 많은데 (변호사 수임료로) 얼마를 내야 할 거 같냐"고 반문한 뒤, "못해도 5억 원은 내지 않았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장 변호사는 "사람들이 자존심 싸움을 하면 변호사만 돈 번다"며 "변호사들이 돈 왕창 벌고, 매니저들은 한 1, 2억 원쯤 벌고 박나래는 감옥 가거나 집행유예를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보고 있으면 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싶다. 사람의 자존심이 뭐라고, 제 직업이라서 솔직히 막 놀랍다거나 그렇지는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0일 박나래를 특수폭행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이번 사건은 전직 매니저 2명이 지난해 12월 박나래가 술자리에서 폭언을 퍼붓고 술잔을 던져 상해를 입혔다며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촉발됐다.

박나래 측은 이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공갈미수 등으로 맞고소하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수사당국은 고소인 진술과 자료 검토 끝에 범죄 혐의가 성립한다고 봤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면서 박나래의 기소 여부는 검찰에서 최종 판가름 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박나래가 불법 의료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