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채권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에 회사채 발행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 검사를 촉구했다.
중앙그룹 채권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13일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일 금감원에 신청인 250명, 피해액 약 325억원 규모의 피해 현황과 검사 확대 요청 등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체 집계 기준 개인투자자는 450여 명, 투자금은 약 7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인단은 JTBC가 회사채 발행 이전부터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며,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이 JTBC의 재무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고 봤다. 변호인단은 “신한투자증권이 기업실사보고서에는 자본잠식 등 위험 요인을 적시하고도 투자설명서에는 ‘원리금 상환은 무난하다’고 기재했다”고 말했다.
또 장내채권을 중개한 증권사들이 자본잠식 공시 이후에도 MTS 화면에 연 8%대 금리만 강조했을 뿐 위험성은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에 대해서는 JTBC 전자단기사채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상담원이 해피콜 거부를 직접 안내·유도해 투자자 보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금감원에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뿐 아니라 한양증권, 장내 중개 증권사, 투자일임사, 신용평가사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이메일, 메신저, 상담녹취 등의 증거보전 조치를 요청했다. 공동변호인단에 속한 이복현 전 금감원장은 “금융전문기관들이 각 단계에서 투자자 보호 의무를 다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