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옐로스톤 캠핑장서 날벼락…들소가 노인 들이받아

입력 2026-07-13 16:34

미국에서 한 노인이 갑자기 돌진한 들소의 공격을 받아 공중으로 튕겨 올라간 아찔한 사고의 영상이 퍼져 화제다.

최근 ABC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브리지베이 캠핑장을 어린 손자와 함께 산책하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진해온 거대한 수컷 들소와 마주쳤다.

현장 영상을 보면 들소는 왼쪽 뿔로 노인의 엉덩이 부위를 들어 올리더니 공중으로 던졌다. 노인은 공중에서 한 바퀴를 회전한 뒤 옆구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한 목격자는 "들소의 키가 약 6피트(약 1.8m)였는데 노인은 그보다 훨씬 높은 곳까지 떠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들소가 자리를 떠난 뒤 주변 관광객은 즉시 노인에게 달려가 응급조치를 했다. 노인은 엉덩이와 착지한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겉으로 드러난 출혈은 확인되지 않았다.

손자는 "할아버지가 상당히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영상을 촬영한 관광객은 할아버지의 잘못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사람은 단순히 저녁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들소와 마주쳤을 뿐"이라며 "들소는 매우 흥분한 상태였고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이든 공격하려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들소는 캠핑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문객들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던 어린이들을 향해 돌진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가까스로 몸을 피해 다치지 않았다.

이후 들소는 캠핑장을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을 공포에 빠뜨렸고, 잠시 흙바닥에 드러누워 진정하다가 노인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는 들소의 번식기 기간에 발생했다.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이 시기에는 수컷 들소의 공격성과 활동성이 크게 높아진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