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에서 매매가 이뤄진 아파트 가운데 거래 가격이 직년 1년 평균보다 높은 '상승 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져 매매 10건 중 6건이 상승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은 상승 거래가 전체 매매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지난 한 달 새 비중이 추가 하락했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상승 거래 비중은 50.1%로, 전월(46.6%) 대비 3.5%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50.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근 한 달 동안 상승 비중의 변동폭이 가장 큰 곳은 서울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의 상승 거래 비중은 지난 5월 47.7%에서 지난달 57.1%로 9.4%포인트 올랐다. 5월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50% 이상인 자치구가 5곳에 그쳤지만, 지난달엔 23곳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중랑구(63.1%)였고, 용산구(63%)와 영등포구(62.5%)가 뒤를 이었다.
경기 지역의 상승 거래 비중은 지난 5월 46.4%에서 지난달 49.4%로 3%포인트 높아졌다. 과천의 상승 거래 비중이 지난 5월 35.6%에서 6월 58.3%로 22.7%포인트 뛰어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오름 폭이 컸다. 성남 수정구(44.5%→64.6%) 광명(47.7%→61.4%)도 상승 거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지방의 아파트는 상승 거래 비중이 지난 5월 44.5%에서 6월 44.3%로 한 달 새 0.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달 지방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33.7%)였다. 이어 세종(39.6%)과 대구(42.3%), 대전(42.4%) 순으로 상승 거래 비중이 낮았다.
직방 관계자는 "지역별 집값 상승 온도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며 "향후 규제 강화와 세제 개편 등 정책 변화가 하반기 주택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