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비료·사료 가격과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2200억원을 투입한다. 영농자재 가격을 낮추고 농촌 인력을 지원하는 한편 농업인 대출 금리도 최대 0.5%포인트 인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집행한다.
농협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힘내라! 우리 농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우선 농가의 생산비를 낮추는 데 1134억원을 투입한다. 농협은 영농철 수요를 고려해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을 한 달간 유예한다. 이후 인상분의 80%를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비료 구매 부담을 495억원가량 줄인다는 방침이다.
농협사료 가격 인상률을 경쟁업체보다 낮춰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농가는 이를 통해 453억원의 사료 구매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채소·과수 농가에는 영양제와 살충제를 최대 50% 할인해 공급한다.
농촌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 하반기 연인원 25만 명의 인력을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범국민 농촌 일손 돕기와 농협 임직원 봉사활동, 법무부와 연계한 영농인력 지원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농축산물의 유통비용을 낮추는 데는 177억원을 지원한다. 원예농산물을 공동 물류로 출하할 때 물류비가 1000만원 이상이면 비용의 최대 18%를 보조한다. 자연재해와 출하 집중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 대비한 가격 보전 장치도 마련한다. 농협 공판장과 산지 농협이 미리 약정가격을 정한 뒤 실제 경락가격이 이보다 낮으면 차액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축산농가의 소 도축 수수료는 민간업체보다 7.6%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 마케팅과 농협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한 농산물 판매 행사도 추진한다.
농업인의 금융 부담을 낮추는 데는 740억원이 투입된다. 농업인 조합원과 청년농, 귀농인을 대상으로 영농자금 대출 이자를 최대 2.5%포인트 지원한다. 농업인 대출 금리는 최대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한 농업인에게는 대출 원금 일부를 대신 상환해 주는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재난·재해 피해 농가에는 37억원 규모의 긴급 무이자 자금을 공급한다. 농업인에게 연 0.2%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예금 상품도 출시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