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 대박나더니"…항공사들 K뷰티 모시기 경쟁 [강윤지의 유통 체크인]

입력 2026-07-13 15:21
수정 2026-07-13 15:32
영국 저가항공사(LCC) 이지젯이 유럽 항공사 최초로 기내에 K뷰티 제품이 담긴 세트를 선보였다. 해외 항공업계가 기내에서 K뷰티를 활용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젯은 지난 2일 기내 판매용 상품으로 K뷰티 박스 ‘패스포트 투 K-뷰티(Passport to K-Beauty)’를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기존 K뷰티 개별 제품의 흥행이 계기가 됐다. 앞서 이지젯은 바이오던스의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를 기내에서 판매했는데, 해당 제품이 베스트셀러에 오르자 여러 한국 화장품을 묶은 전용 상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영국 뷰티 유통사 루네이아브랜즈와 함께 기획했다. 조선미녀, SKIN1004, 땡큐파머, 엑시스와이 등 유명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대표 제품을 담았다. 마스크팩과 클렌저, 토너, 세럼, 크림, 선크림으로 구성해 한국식 6단계 스킨케어 루틴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여행용 방수 파우치도 함께 제공한다.

정상 판매가는 76파운드(약 14만원)지만 기내에서는 44파운드(약 8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내 판매 서비스인 ‘CAFE SHOP’을 통해 승객 누구나 구입 가능하다.

영국에서 K뷰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점도 이번 상품 출시를 뒷받침했다. 이지젯은 영국 드럭스토어 체인업체인 부츠 자료를 근거로 “영국에서 한국 스킨케어 제품이 11초에 1개씩 팔린다”고 설명했다.

러셀 브래터먼 이지젯 기내 리테일 담당 이사는 “K뷰티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뷰티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승객이 인기 브랜드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K뷰티를 기내 판매뿐 아니라 승객 서비스에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은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와 협업해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제공하는 어메니티 키트를 선보였다. 워터 슬리핑 마스크와 립 슬리핑 마스크 등을 담아 장거리 비행 중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