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올해 상반기에만 6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이달 중 지난해 연간 실적을 돌파하고, 3분기 내에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외국인 매출이 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매월 월간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결과다. 상품군별로는 해외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30% 신장했고, 패션 상품군 역시 135%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점포별로는 명동 상권에 위치한 본점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본점은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비중이 약 30%에 달하는 대표 거점으로, 지난해 조성한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의 경우 전체 매출의 70%를 외국인 고객이 차지했다. 지난해 말 론칭한 외국인 전용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발급 13만 건을 돌파해 잠실점과 부산본점까지 운영이 확대됐다.
잠실 롯데타운(백화점·롯데월드몰·에비뉴엘)도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120% 신장했다. 잠실점 1층과 몰 지하 1층에 설치된 AI 통역 디스플레이는 1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일평균 약 700건의 문의를 처리하고 있다.
이 밖에 남부권 거점인 부산본점은 주변 관광 명소와의 연계 효과로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150% 증가했다. 영남권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롯데몰 동부산점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인 8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0%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마케팅과 결제 인프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의 대표 플랫폼인 '고덕지도'와 '따종디엔핑'에 업계 최초로 공식 채널을 개설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유니온페이와 협업해 백화점 업계 최초로 QR 결제 및 NFC 퀵패스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