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투자 신기록…홀리데이로보틱스, 시리즈A 1550억 유치

입력 2026-07-13 09:30
수정 2026-07-13 09:32
이 기사는 07월 13일 09: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가 15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의 단일 투자 라운드 기준 최대 규모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제조 현장용 휴머노이드 양산과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13일 총 15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이 대거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에 이어 휴머노이드가 차세대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대형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국내 로봇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높아지며 대규모 자금 조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산업용 AI 비전 기업 수아랩 창업자인 송기영 대표가 설립한 피지컬 AI 기업이다. 제조업 AI 기술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연구원과 엔지니어 등 5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MIT, 서울대, KAIST, 삼성전자 출신 인력이 핵심 개발을 맡고 있다.

주력 제품은 제조 현장용 휴머노이드 '프라이데이(FRIDAY)'다. 키 176㎝, 무게 115㎏의 바퀴형 휴머노이드다. 총 64자유도(DoF)를 구현했다. 양팔과 손, 허리, 자율이동 기능을 결합해 제조 현장의 반복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프라이데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반도체, 물류 기업들과 비공개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실증을 마치는 대로 산업 현장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대한다. 올해 연간 100대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에는 연간 1000대 규모까지 늘릴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연 1만대 생산이 가능한 제조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대량생산을 통해 제품 가격도 1억원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송기영 홀리데이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휴머노이드의 산업 현장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제조 현장에서 상용화를 성공시키고 글로벌 톱10 로보틱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