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합의 걷어차는 美·이란

입력 2026-07-12 17:56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대규모 공격을 주고받았다. 지난달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사실상 무력화됐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1일(현지시간) “이란 내 군사시설 약 140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에는 미사일·드론 기지와 해군 전력, 탄약고, 통신망, 해안 감시시설 등이 포함됐다. 미군이 이번주 세 차례 공습에서 타격한 이란 내 표적은 300곳을 넘어섰다.

이번 공습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GFS갤럭시를 공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은 이 선박이 미승인 항로로 진입한 뒤 경고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역내 개입이 끝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 직후 카타르와 쿠웨이트, 오만, 요르단 등에 있는 미군 관련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휴전이 끝났다”고 밝혔으나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