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日은 월급제 중심, 美는 시급제 기반

입력 2026-07-12 18:15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월급제 중심의 생산직 임금체계를 유지해왔다. 근속연수와 직무능력을 반영한 안정적인 임금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판단해서다. 여기에 잔업과 야간 근무에 따른 수당이나 회사 실적에 연동한 성과급을 더한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기본급과 연간 상여금을 월급 형태로 나눠 지급한다. 일본 제조업 특유의 종신고용 문화 속에 직원들의 장기근속과 기술 축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잔업과 심야·휴일·교대근무에 대해서는 별도 수당을 지급해 근무 강도에 따른 보상을 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와 사무직이 적용받는 포괄임금제와 조금 다르다. 포괄임금제에선 일정 시간의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을 미리 정액으로 기본급이나 고정수당에 포함해 지급하지만, 도요타는 별도의 수당 제도가 있다.

폭스바겐그룹 생산직도 독일 내에선 월급제를 채택하고 있다. 도요타와는 회사 실적에 연동한 성과급 등의 지급 방식이 조금 다르다. 폭스바겐그룹 생산직은 산별노조 및 단체협약을 기반으로 직무와 숙련도에 따라 월급을 받는다. 여기에 회사 실적에 연동한 성과급과 교대근무 수당 등을 추가하는 형식이다. 독일 제조업은 숙련 인력 확보와 장기 고용을 중시하는 만큼 시급보다 안정적인 월급제를 선호한다. 최근에는 자동화 확대에 맞춰 월급제를 유지하면서 재교육과 직무 전환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발전시키고 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사실상 시급제를 채택하고 있다. 기본 시급에 실제 근로 시간을 곱해 임금을 산정하고, 연장근로·야간·주말 근무에는 할증수당을 더한다. 여기에 물가연동수당, 이익배분금, 교대수당, 일시금 등이 추가되는 전형적인 미국형 시급제다. 미국에 진출한 도요타와 현대자동차그룹 등도 미국 공장에선 시급제 기반 임금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