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지주사와 에너지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SK와 에쓰오일, GS 등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혔다.
10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의 2010년 1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 약 15년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애널리스트들의 영업이익 최대·최소 추정치 괴리율이 낮고 전월보다 빠르게 축소될수록 실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와 에쓰오일, GS의 추정치 괴리율이 최근 한 달 새 큰 폭으로 줄었다. SK의 최대·최소 영업이익 추정치 괴리율은 지난 6월 8일 396.1%에서 7월 8일 47.0%로 349.1%포인트 급락했다. 에쓰오일과 GS도 각각 131.8%포인트, 85.1%포인트 축소됐다. 애널리스트 간 실적 눈높이가 보수적 수치에서 낙관적 수치로 빠르게 일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SK는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 따른 배당 수입 확대와 SK이노베이션의 재고 관련 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과 GS도 고유가 영향으로 정유 부문의 재고이익이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유통과 반도체 업종도 어닝 서프라이즈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쇼핑의 추정치 괴리율은 111.1%에서 34.0%로, 신세계는 63.3%에서 20.8%로 축소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등 정보기술(IT)·반도체 기업도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