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직원에게 직급 강등과 권고사직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케아코리아가 "해당 우려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관계 당국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해당 의혹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동조합은 인력 감축과 일방적인 직무 전환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케아코리아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국내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임신과 출산, 육아휴직 등 법으로 보장된 제도를 직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임직원 약 2000명 가운데 118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이 중 110명이 업무에 복귀했다.
이케아코리아는 현재 관계 당국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자료와 설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은 육아휴직 복귀 직원에 대한 부당 처우 진정과 관련해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의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노조의 시각은 달랐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가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광범위한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퇴사를 압박하거나 당사자 동의 없이 업무를 바꾸고 임금 삭감을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력 부족으로 남은 직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졌으며 일부 작업 현장에서는 적정한 냉방과 휴게 여건조차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구조조정 중단과 강압적인 직무 전환 철회, 숙련 노동자의 경력 인정 등을 요구했다.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해 충분한 휴게시간과 적정 온·습도를 보장하라는 요구도 내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고 "우리 기업도 해외에서 반노동 비상식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되는 것처럼 외국 기업도 국내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