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로 통제됐던 서울 서소문 건널목의 차량 통행이 11일 0시 재개된다. 지난 5월 26일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46일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오후 6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해제하고 서소문 건널목 통행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국토부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서울시, 경찰청, 소방청,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국토안전관리원 등이 참여해 구성됐다. 사고 수습과 복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홉 차례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사고는 5월 26일 서소문 고가차도 상판 절단 작업 중 일부 구간에서 약 2.9㎝ 침하가 확인되면서 공사가 중단된 뒤 발생했다. 이날 서울시와 시공사, 감리단, 외부 전문가 등이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점검 시작 약 30분 만에 구조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감리단장을 포함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구조물이 철도 운행선과 맞닿아 있어 경의선 신촌~서울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중수본을 구성하고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5월 28일 철거 공법과 안전관리 방안을 확정한 뒤 이날 S9 거더를 철거했고, 다음날 S8 거더도 제거했다. 전차선과 궤도 복구를 마친 뒤 5월 30일 오전 5시20분 첫 영업 열차 운행을 재개하면서 경의선은 사고 나흘 만에 정상화됐다.
이후 남은 3개 교각 철거 작업은 국토부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이 참여한 현장점검단 관리 아래 진행됐다. 서울시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은 합동 안전 점검을 거쳐 철도·차량·보행자 통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건널목 개방을 결정했다.
국토부는 기존 2~4명이던 건널목 관리 인력을 4명으로 늘리고 열차에 위험 정보를 전달하는 인공지능(AI) CCTV를 도입하는 등 통행 재개 이후에도 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