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호주가 인도에 발전용 우라늄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양국은 에너지 협력을 통해 더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됐다.
9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에 우라늄을 수출하기 위한 행정 협정 체결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호주의 우라늄을 인도에 수출해 인도의 비화석 연료 발전 비중 확대를 돕고, 호주 자원 산업에도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외교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라늄을 평화적 목적에 한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의 우라늄 수출은 2014년 모디 총리가 취임한 직후부터 10년 넘게 논의돼 왔다. 당시 우라늄 공급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지만 이후 양국은 우라늄이 핵무기 개발에 쓰이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 마련 방안 등을 장기간에 걸쳐 논의하고 있다.
인도는 2047년까지 원전 설비 용량을 현재의 10배 이상인 100기가와트(G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우즈베키스탄에서 우라늄을 수입하고 있는데 올해 3월 체결한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는 캐나다의 카메코에서도 공급받을 전망이다.
호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우라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가동 중인 광산은 남호주에 있는 3곳뿐이다. 다른 주에서는 핵무기 전용 가능성을 우려해 우라늄 채굴이 금지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