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걸프 지역 밖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요르단은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미사일 8발을 요격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요르단 국영 통신사에 따르면 이란에서 날아온 미사일이 요르단 영공을 침범하면서 요르단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요르단 당국은 즉각 대응에 나섰고, 해당 미사일들을 요격했다.
모함마드 모마니 요르단 공보장관 겸 정부 대변인은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요르단 영공을 침범해 공안국이 공습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협에 즉각 대응해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국영 통신은 이날 요격된 미사일이 모두 8발이며, 인명 피해나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모마니 장관은 관계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따르고 공식 출처를 통해서만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짜 뉴스와 허위 사실 유포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르단 국영 방송 알맘라카 등은 이번 이란의 공격 목표물이 요르단 내 미군 기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 내 미군 시설은 중북부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에 위치해 있다.
이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응해 공습을 감행하자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이란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 걸프국 내 미군 기지를 주로 겨냥해 왔지만, 이번에는 요르단 영공에서도 미사일 위협이 확인되면서 역내 긴장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