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 내 황산 제조 공장 대기 집진 시설에서 9일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상북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6분께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인력 60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34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화재 발생 두 시간여 만인 오후 2시52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마을 주민은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사이렌 소리와 재난 문자가 이어지자 큰 긴장감에 휩싸였다. 화재 발생 지점은 석포제련소 황산 제조 공장 대기 집진 시설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 집진 시설은 금속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미세먼지를 빨아들여 걸러내는 설비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시설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여서 당시 내부에 근로자가 없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유지한 채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련소 운영사인 영풍 측은 황산 생산 공정과 상관없는 대기 오염 방지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로 유해물질 유출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영풍 관계자는 “제련 공정과 직접 관련된 설비가 아니라 부속 설비에 해당한다”며 “생산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오경묵/안시욱 기자 okmook@hankyung.com